한일, 레이더 공방 격화…일본 속셈은?

채널A News 2018-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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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 것처럼 어제 일본 방위성은 우리 해군 군함이 자국의 초계기에 사격용 레이더를 쏜 증거라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죠. 그런데 이 영상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일본의 의도 역시 의심스럽습니다. 관련된 내용, 정치부 조아라 기자와 좀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질문 1] 한일 군 당국간 레이더 공방의 핵심은 뭡니까?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인근을 지나던 일본 초계기를 향해 실제 사격을 위해 조준하는 레이더를 쐈냐는 겁니다.

일본은 쐈다고 주장하고, 우리 국방부는 '사격용'이 아닌 '탐지용' 레이더를 쐈다는 겁니다.

[질문 2] 일본이 공개한 영상에서 사격용 레이더라는 게 확인이 되나요?

확인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사격용이 아니었다고 볼 수 있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사격용 레이더를 맞았다면 놀라서 피하고, 교신할 때 다급해야 하는 게 일반적인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일본 초계기는 피하지도 않았고 조종사의 음성은 차분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일본 자위대 조종사 음성] 
"우리는 당신의 FC (사격 통제) 안테나가 우리를 향하고 있는 것을 탐지했다. 목적이 무엇인가?"

특히 이 조종사는 사격용 레이더에 맞았다가 아니라 안테나가 우릴 향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떤 게 사실인지 일본이 수집한 주파수 정보를 공개하면 바로 드러납니다.

사격용 레이더와 탐지용 레이더는 주파수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감시능력 노출 이유로 일본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3] 영상공개를 아베 총리가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아베 총리가 정치 공세 수위를 높이는 이유는 뭔가요?

일본 언론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영상 공개를 지시했다"고 보도 했습니다.

공세 수위를 높이는 이유는 여러가지일텐데요.

우선 한일간 얽혀있는 외교 이슈 탓입니다.

우리 정부가 최근 화해 치유재단 해산을 결정했습니다.

또 법원은 강제 징용 배상 판결을 냈는데요.

불만이 쌓인 상황에서 시비거리를 찾은거란 분석입니다.

30%대까지 급락한 아베 총리의 국내 지지율도 영향을 미쳤을거란 얘기가 나옵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양학부 교수 ]
"대내적으로는 일본 국민들에게 한국이 항상 억지를 부리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고요. 그래야 지지율이 올라갑니다. "

[질문 3-1] 양치기 소년은 뭔가요?

전쟁이 가능한 국가로의 전환을 꿈꾸는 아베 총리에겐 방위비 인상이 필요합니다.

인상 필요성을 일본 국민에게 설명해야 하는데 위협이 많을수록 설득이 쉽겠지요.

그래서 북한에 이어 한국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번 사건을 이용해 홍보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방위성과 일본 언론을 양치기 소년으로 내세워 일본 국민들에게 공포심을 조장한다는 의미입니다.

[질문 4] 앞으로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응을 해야할까요?

일본이 국내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만큼 우리는 갈등을 증폭시키기보단, 차분하게 사실을 규명해 나가는데 집중해야할 것 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조아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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