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이인걸 전 특감반장과 청와대의 설명을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이인걸 전 반장은 공공기관장 명단 작성은 지시했지만 단순한 현황 파악 차원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청와대는 해당 문건을 본 적도, 보고를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인걸 전 특감반장은 공공기관장 명단을 작성하라고 지시한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김태우 수사관이 주장하는 출신지, 정치성향, 세평 등 논란이 되는 사항에 대한 파악은 시킨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특감반 초창기였던 만큼 공공기관장과 감사들의 명단과 임기, 직책 정도만 파악하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또 특감반원이 세평을 묻고 다니는 것은 본연의 업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세평은 특감반원이 알아서 수집하고 비위가 있을 때 그 비위에 대해 보고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정부 인사들에 대한 동향 보고 역시 비위가 있으면 보고하란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무렵 임명된 낙하산 인사들 가운데 업무 능력이 떨어지고 사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동향 파악이 필요했단 얘깁니다.

지난 정부에서 하던 버릇을 못 고치고 스스로 블랙리스트를 만든 것이라며 김태우 수사관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해당 리스트를 본적도 없고, 보고받거나 지시한 바도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유승진 기자]
청와대는 비위혐의자가 자신이 살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만큼 대응할 가치도 없다는 판단입니다.

반부패비서관도 몰랐던 만큼 조국 민정수석도 관련 문건을 알지 못한다는 게 청와대 설명입니다.

채널 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