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방학 때가 되면 건축자재로 사용된 1급 발암물질이죠 석면을 제거하는 공사를 벌이는 학교가 많습니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석면 없는 학교'로 만들겠다는 것인데요, 그렇지만 석면 제거 공사가 끝난 학교에서 여전히 석면이 검출되고 있었습니다.
무슨 까닭인지 추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석면 제거 공사가 완료된 학교를 대상으로 감사원이 과연 석면이 없어졌는지 살펴봤습니다.
'석면 없는 학교'로 관리되고 있는 수도권의 초등학교 142곳을 점검했는데 20%가 넘는 29개 학교에서 석면이 검출됐습니다.
1학년 교실과 복도, 강당 등 곳곳에서 석면이 나왔습니다.
애초에 잘못 작성된 석면지도를 토대로 제거 공사를 하다 보니 말뿐인 '무석면 학교'가 생겨난 것이라고 감사원은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석면지도가 엉망이라는 지적은 끊이지 않고 나왔지만 교육 당국의 사실상 손을 놓은 상태였습니다.
심지어 석면지도의 문제점을 지적한 용역기관의 검증 결과를 받아본 교육부의 담당 과장과 공무원은 오히려 검증 결과를 삭제하거나 축소했다고 감사원은 밝혔습니다.
석면 실태 조사를 다시 하기에는 시간과 예산이 부족하다는 핑계였는데 감사원은 이들을 중징계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감사원은 또 석면 철거 공사가 제대로 된 안전대책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공사 중인 건물에서 돌봄교실이 운영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석면을 제거하기 전에 냉난방기 교체 공사를 진행하는 사례도 많았습니다.
감사원은 또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공기정화장치 설치 시범사업을 점검한 결과 미세먼지 제거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설치되는 경우도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YTN 추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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