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그리고 공개적으로 동맹국들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우리로선 험난한 밀고 당기기가 예상됩니다.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백악관 집무실에서 해외 파병 장병과 화상 전화를 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 방위비를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미국이 불이익을 보면서 부자 나라들에 보조금을 지급하길 원하지 않습니다. 이게 나랑 다른 대통령의 차별점이죠."
부자 나라의 예로 한국을 적시하진 않았지만,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인상 압박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일본이나 나토에 앞서서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크게 함으로써 향후 협상의 모범사례로 삼고자 하는 의도가 있기 때문에 협상의 난항이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SNS를 통해서도, 미국이 부유한 나라 군대에 실질적 보조금을 주고 있지만, 이들은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동맹도 비용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는 '미국 우선주의' 노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 결집으로 재선 준비를 본격화하는 새해엔 더 강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를 제어해온 매티스 국방 장관마저 물러나게 된 만큼 향후 한미 분담금 협상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