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대 위에 오른 환자는 의사에게 약자일 수밖에 없죠.
중국의 한 병원이 환자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해 수술대에서 바가지를 씌우다가 당국의 철퇴를 맞았습니다.
베이징 박희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지린성 창춘에 사는 이 여성은 얼마 전 몸이 불편해 산부인과 전문 병원을 찾았습니다.
의사는 자궁내시경 검사와 시술을 해야 한다며 치료비로 우리 돈 40여만 원을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수술대 위에 오르자 의사가 치료비가 80만 원이라며 말을 바꿨습니다.
[피해자 : 수술대 위에 있었기 때문에 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 했어요. 동의해주니까 마취하고 수술에 들어갔어요.]
수술대 위에서 다른 수술을 권고하다가 환자가 거절하면 수술실 밖에 있는 가족을 불러 겁박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어머니 : 치료를 안 하면 통증이 아주 심할 거라고 해서 너무 겁이 나 수술 동의서에 서명했습니다.]
현금이 부족하면 카드로 지불해도 된다면서 마취에서 완전히 깨어나지 않은 환자의 서명을 받은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피해자 : (간호사가 비밀번호를 입력했어요?) 네. (사인도 했어요?) 간호사가 제 손을 잡고 사인하는 것을 도와줬어요.]
병원에서 강권한 수술은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태반이었습니다.
[멍위안광 / 인민해방군병원 의사 : 이 자료를 보면 굳이 자궁내시경을 할 필요가 없는 증세입니다.]
의료 당국과 공안국은 이 병원의 영업을 정지시키고 실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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