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수사관은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의혹을 폭로한 인물이지만 동시에 청와대 근무시간에 접대골프를 쳤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대검찰청이 김 수사관과 골프 접대를 함께 친 의혹을 받는 KT 임원을 동시에 소환했습니다.
강경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김태우 수사관과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진 KT 임원 A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김 수사관의 골프 비용을 A 씨가 대신 내준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김 수사관은 특감반 근무 시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련 비위 첩보 수집을 담당했습니다.
검찰은 김 수사관이 A 씨로부터 과기부 관련 정보를 제보 받았는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
"감사원 감사를 거쳐서 현재 징계 절차를 진행 중에 있어요."
이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이 오갔는지 집중 조사했습니다.
A 씨는 모든 의혹을 부인하며 "골프 비용도 각자 계산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다시 소환된 김 수사관도 "업무 수행 차원에서 골프를 쳤을 뿐"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또 김 수사관과 함께 골프를 친 건설업자 최모 씨의 국토교통부 뇌물공여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청와대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김 수사관을 고발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원지검으로
이첩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수사관이 소속된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하면 공정성 시비가 일 수 있다"며 "김 수사관 주소지 관할 검찰청으로 사건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석입니다.
강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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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한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