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16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유착 의혹과 관련해 기소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법정에서 판사에게 혼쭐이 났습니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재판장인 에밋 설리번 판사는 플린 전 보좌관을 준엄하게 꾸짖으면서 당초 예정됐던 1심 선고를 연기했습니다.
설리번 판사는 NSC 보좌관이었던 플린이 러시아 관계자와 접촉한 데 대해선 "나라를 팔아먹은 것과 다름없는 행위"라며 "범죄에 대한 역겨움과 경멸을 숨기지 않겠다"고 질타했습니다.
플린이 연방수사국, FBI에 거짓 진술한 혐의에 대해선 "백악관 고위 관리가 연방 요원들에게 거짓 진술을 한 것은 매우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유죄를 인정하고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수사에 협력해온 플린은 이번 공판에서도 "FBI에 거짓말하는 것이 범죄라는 걸 알고 있었다"며 혐의를 시인했습니다.
설리번 판사는 "특검 수사에 대한 협조가 마무리될 때까지 선고하지 않겠다"며 선고를 연기하고 내년 3월 13일 심리를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선고 연기는 변호인의 요청으로 이뤄졌습니다.
플린이 징역형을 피하려면 남은 기간 특검 수사에 계속 협력해야 할 전망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습니다.
육군 중장 출신인 플린은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NSC 보좌관을 지냈고 러시아 측과의 접촉 사실에 관해 FBI에 거짓말한 혐의로 특검에 의해 기소됐습니다.
플린은 2016년 12월 NSC 보좌관 내정자 신분으로 세르게이 키슬라크 당시 주미 러시아 대사와 접촉해 오바마 행정부가 가한 대러시아 제재 해제를 논의한 사실이 드러나 취임 24일 만에 낙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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