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인적 쇄신' 대상인 당협위원장 교체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비박계 좌장 김무성 의원과 친박계 핵심 홍문종 의원 등 현역 의원은 모두 21명이 포함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현역 물갈이 폭이 전망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기자]
현역 의원이 두 자릿수에 달한다는 예상이 많았는데, 최종적으로 21명이 포함됐습니다.
친박 잔류파와 비박 복당파 등 계파를 가리지 않고, 핵심 인물들이 골고루 포함됐습니다.
먼저 친박계에서는 홍문종, 최경환, 원유철, 윤상현, 김재원 의원 등이, 비박계에서는 김무성, 권성동, 황영철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조강특위 위원장으로 쇄신 작업에 앞장섰던 김용태 사무총장도 국정농단 국면에서 선도 탈당해 당 분열에 책임이 있다며 칼날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 밖에도 자유한국당 강세 지역인 강남 3구와 영남권 의원 가운데는 이종구, 이은재, 김정훈, 곽상도, 정종섭 의원 등이 인적 청산 대상으로 지목됐습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이 오른 현역들은 한마디로 오는 2020년 치러지는 21대 총선에서 공천을 주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한국당의 인적 쇄신을 주도해온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여러 차례 강조했던 교체 기준을 오늘 발표에 앞서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재작년 총선 공천 파동을 시작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지난 지방선거 참패까지 당의 몰락에 책임이 있거나, 한국당 강세지역에 안주해 온 다선 의원들에 대해서는 엄정한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현역 의원 21명을 포함해 총 253개 지역구 가운데 79개 지역의 당협 위원장을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발표를 앞두고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의 미묘한 신경전도 빚어졌었죠.
앞으로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당분간 투톱 신경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결 직후 한국당이 개혁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단일 대오로 대여 투쟁을 하는데 진통이 있을 거라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또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된 의원들이 남은 1년여의 기간 동안 의정활동을 열심히 한다면 21대 총선에서 구제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앞서 오늘 비대위 회의는 몇 번씩 정회와 속개가 계속될 정...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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