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12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정국의 가장 큰 현안인 선거제도 개혁 방안에 대해 여전히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데다 우선순위로 꼽고 있는 현안도 달라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적잖은 난관이 예상됩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에 시민사회계 원로 함세웅 신부가 찾아왔습니다.
눈에 띄게 기력이 쇠해진 바른미래당 손학규, 정의당 이정미 두 대표를 위로하고 거대 양당의 협조와 국민의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함세웅 / 신부 : 자기와의 싸움, 시대를 변혁시키기 위한 결단에 정치인들은 물론 우리 뜻있는 시민, 국민도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정의당 심상정 의원도 주말까지 입장을 내놓으라며 자유한국당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심상정 /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정의당 의원 : 원칙조차 끝내 합의되지 않아서 두 대표께서 국회에서 실려 나가는 사태 벌어진다면 대한민국 국회는 더 이상 설자리가 없을 것입니다.]
단식이 길어지고, 주말 시민단체와 학계, 정치권의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고된 상황.
이미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공감을 표시한 더불어민주당은 하루라도 빨리 12월 임시국회를 열자며 한국당을 논의의 장으로 불러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임시국회를 다음 주 초부터라도 연말까지 열어서 여러 가지 현안과 입법, 그리고 정개특위의 연장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처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임시국회가 필요합니다.]
한국당도 임시국회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지만, 선거제도 개편에 대해서는 당내 논의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에서 더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단식 농성 중이신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해결점 마련할지. 과연 정개특위를 연장해야 하는 것인지, 어떤지. 이런 부분에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쟁점 법안 처리에서도 온도 차가 큽니다.
민주당은 '유치원 3법'과 김상환 대법관 후보자 인준 동의안에, 한국당은 탄력근로제 확대 등 근로기준법 개정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이처럼 현안마다 양당의 입장이 엇갈리는 데다 원내 지도부가 바뀐 한국당이 강력한 대여 투쟁을 공언하면서 세밑 임시국회가 열리더라도 진통이 예상됩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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