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을 보호하는 중소기업중앙회가 정작, 광고 대행 수수료를 터무니없이 낮춰 중소업체들의 출혈 경쟁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견디다 못한 일부 업체는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이정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노란우산공제 광고(2017년) : 있잖아요~ 노란 우산~ 든든한 희망이 있잖아요.]
작은 기업들이 폐업 위기에 대비해 들어두는 공적 연금, '노란우산공제' 광고입니다.
이 광고를 대행하던 회사가 경영난을 겪다 올해 문을 닫았습니다.
[건물 관계자 : 광고회사를 접은 걸로 알고 있는데….]
업계에선 문을 닫은 이유 가운데 하나로 지나친 수수료 할인을 지목합니다.
[광고업계 관계자 : 공격적인 회사였어요. 수수료 인하 같은 조건으로 광고 지출을 많이 했던 곳이에요.]
광고비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아 수익을 내는데 이걸 지나치게 깎아줬다는 겁니다.
[광고업체 前 직원 : 수지타산 맞춰보니 남는 것도 별로 없는데 이걸 해야 하느냐 했을 때 오너 입장에서는 클라이언트(광고주)를 보유할수록 가치가 올라가는 거거든요.]
이 업체가 지난해 노란우산공제 광고를 대행하고 받은 수수료도 광고비의 3%.
법 적용을 받진 않는다지만 통상 받는 법정 TV 광고 수수료의 절반 수준도 되지 않습니다.
[광고업계 관계자 : 이건 다 죽자는 거예요 정말, 이건. 대행사들 문 많이 닫았어요. 그동안….]
이런 출혈 영업을 중소기업중앙회도 사실상 방조한 측면도 있습니다.
입찰 과정에서 수수료율을 높게 쓰면 점수가 깎이도록 평가에 반영한 겁니다.
[광고업체 前 직원 : 저희도 당혹스러웠어요. 이런 경우는 처음 봐서 저도 특별한 경우죠.]
중소기업중앙회는 소상공인 자금을 아껴쓰려는 목적이고, 다른 광고주도 마찬가지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업계의 얘기는 다릅니다.
[광고업계 관계자 : 그건 잘못된 거예요. 명백합니다.]
[광고학 전문가 : 수수료를 15%를 받을 거냐 10%를 받을 거냐를 계약하면 부정한 거예요. 광고주가 개입할 일이 아니에요. 광고주가 갑질을 하는 거예요.]
중소 광고업계를 황폐화시킨다는 겁니다.
[김병희 / 서원대학교 교수 : 중소기업을 보호해야 할 중소기업중앙회가 광고 수수료율 낮추기를 한다면 또 이런 걸 평가 기준에 반영한다면 결국, 이는 광고산업의 추락을 예고합니다.]
대기업 갑질을 비판하며 '중소기업 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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