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옆에 삼나무가 우거져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꼽히는 비자림로를 넓히는 공사가 다시 시작됩니다.
애초 문제가 됐던 삼나무를 최대한 보존하겠다는 건데 환경 단체 반발은 여전히 거셉니다.
보도에 유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아름다운 도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제주 비자림로.
교통량이 많다는 주민 요구로 지난 6월 확장공사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공사는 한 달여 만에 중단됐습니다.
2.9km 구간을 4차선으로 넓히는 과정에서 삼나무 910여 그루를 베어내 환경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입니다.
제주도는 전문가와 지역 주민 등의 의견을 들어 개선안을 마련했습니다.
[안동우 / 정무부지사 : 서쪽에 있는 삼나무는 벌목하지 않고 기존의 벌목지역을 최소화해서 아름다운 도로로 만들 계획입니다.]
3개 구간으로 나눠 삼나무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도로 여건을 개선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2구간은 삼나무 수림을 그대로 유지해 중앙분리대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일부 지역은 제주 고유 수종으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훼손 면적은 애초 계획보다 절반 정도 줄어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여전히 확장공사 자체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영웅 / 제주환경운동연합 : 교통 체증·정체 문제가 아니어서 도로의 확장 필요성과 시급성이 없어 확장 계획은 원천 재검토돼야 합니다.]
확장공사는 내년 2월에 시작해 오는 2021년 완공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공사 반대 움직임이 거세 확장공사가 계획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유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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