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경 장벽 예산 승인이 안 되면 '연방정부 완전 셧다운'도 불사하겠다며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섰습니다.
중간선거로 민주당이 장악한 미 하원의 새 임기가 시작되기 전에 뜻을 이루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민자 행렬 '캐러밴'을 국민의 적으로 몰아붙이는 전략으로 중간선거 상원 수성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
이제는 접경의 위기의식을 극대화하며, 장벽 건설 예산확보에 '올인'하는 모습입니다.
50억 달러, 우리 돈 5조 6천여억 원의 장벽 예산을 의회가 승인하지 않으면, 연방정부의 업무를 정지시키는 '셧다운'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장벽은 우리 국경 안전의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마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그게 안 되면 정부 셧다운? 물론, 가능하죠! 장벽은 국경 안보 관련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미 의회는 지난 9월 말에도 장벽 예산 문제로 2019 회계연도 예산안 처리를 못 해, 다음 달 7일까지 쓸 예산만 임시로 책정해놓은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지난 중간선거로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의 새 임기가 시작되기 전인 올해 안에 장벽 예산 승인 작업을 끝내겠다는 입장입니다.
[미치 매코넬 / 美 상원 공화당 원내 대표 : 우리는 대통령이 필요한 장벽 예산을 승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건 연말 예산 확보 작업의 일종입니다. 우리가 연내에 해결해야 할 많은 업무 중 하나입니다.]
민주당은 그러나 장벽 예산 규모는 공화당과 합의된 16억 달러라고 못 박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50억 달러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척 슈머 / 美 상원 민주당 원내 대표 : 장벽 예산은 공화당과 이미 합의한 16억 달러라는 게 우리 당의 입장입니다. 만약 셧다운이 일어난다면 그건 전적으로 대통령 책임입니다.]
공약 이행을 가장 큰 치적으로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벽 예산 열망과,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의 만만찮은 저항. 미 정부 셧다운의 초읽기가 또 시작되는 분위기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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