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 소식 이어갑니다.
충북 청주에서 음주운전으로 남성 두 명이 경상을 입었는데요.
7시간이 지나서야 뒷자리에 있던 20대 여성이 발견됐습니다.
여성은 전신이 마비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질주하더니,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튕겨 나갑니다.
운전대를 잡은 26살 김모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16%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김 씨와 조수석에 탄 동갑내기 친구는 경상을 입었습니다.
김 씨는 차에 2명만 탔다고 경찰에 진술했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사고가 난 차입니다. 사고가 난 지 7시간이 지난 뒤인 그다음 날 오후 1시쯤 차 뒷자리에 쓰러져 있던 22살 여성이 뒤늦게 발견됐습니다."
사고 당시 경찰은 2명, 구급대원은 8명이 출동했지만 운전자의 말만 믿고 확인을 안 한 겁니다.
소방관들은 이미 구조상황이 끝나 추가 수색을 안 했고,
[소방관계자]
"현장에서 차가 이미 레커차에 견인돼 있는 상태였고 이렇게 진행이 됐나 봐요."
경찰은 사고수습에 집중하느라 운전자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음주측정도 해야 하고 그 사람 보호도 해야 하고 2차 교통사고 예방도 해야 하고 치중하다 보니까…"
운전자는 여성이 탄 줄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김모 씨 / 운전자]
"제 기억은 노래방에서 끊겼고요. 노래방에서 나온 뒤로는 기억이 안 나요."
목을 다친 여성은 전신이 마비됐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들을 상대로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정승환
영상편집: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