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에 있는 기업인이 노조원들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소극적으로 대처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워낙 노사갈등이 컸던 곳인데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측이 노조와 임금 단체 협약을 마칠 즈음, 회사 내 다른 노조 소속의 조합원들이 회사 관리인과 몸싸움을 벌입니다.
두 노조는 갈등이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장음]
"놓으라고. 놓으라고. 올라와 빨리."
내부에 진입한 노조원 10여 명은 노무 업무를 담당하는 49살 김모 상무를 가두고 폭행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김 상무는 얼굴과 배 등에 전치 12주 진단의 부상을 당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유성기업 관계자]
"아파트 몇 동, 몇 호에 사는 것까지 다 알고 있다. 가족까지 다 죽여버리겠다. 그런 식으로 얘기했고요."
유성기업은 당일 6차례나 112 신고를 할 정도로 긴박했지만 출동한 경찰 20여 명은 폭행 현장에는 접근도 못했습니다.
유성기업은 경찰이 소극적으로 대처했고 가해자를 체포하지도 않았다며 지난 23일 아산경찰서에 직무유기에 대한 항의 공문까지 보냈습니다.
경찰은 노조원 방해가 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충남 아산경찰서 관계자]
"집단 사태를 방치한 게 아니고 수십 명이 계속 막은 상태에서 들어갈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피해자 조사부터 하겠다고 밝혔지만, 김 상무는 심한 부상 때문에 진술조차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는 노조 측 해명을 듣기위해 수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대열(스마트리포터)
영사편집: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