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기/ 故 황유미 아버지, 반올림 대표 : 유미가 대기업에 취업해서 자랑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얼마 일하지 않아서 (삼성에) 다니던 딸이 급성골수백혈병에 걸렸다고 얘기를 들었을 때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힘이 빠졌습니다. 삼성이 유미가 있던 근무일지를 근로복지공단에 제출했습니다. (삼성은) 완전히 다른 일지를 거짓으로 꾸며서 냈던 것입니다. 제가 삼성하고 싸우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삼성도 아니고, 긴 시간도 아닙니다. 삼성에 다니다가 병에 걸렸다고 (다른 아이들의) 제보가 들어올 때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나도 병 걸렸다. 또, 나도 병 걸렸다." 너무나도 실망감이 드는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삼성에 사과받고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인정도 받고 유미와의 약속은 다 지켰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약속만 지켰지, 유미 목숨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유미야 너의 목숨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앞으로는 다른 사람에게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게. 미안해.]
23일 삼성전자가 반도체 백혈병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11년 동안의 긴 싸움, 딸과의 약속을 지킨 아버지. 아버지는 싸움에서 이겼다기보다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합니다.
'유미야, 널 지키지 못해 미안해.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내가 노력할게.' 라며 딸과의 두 번째 약속을 다짐합니다.
박재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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