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로직스의 분식 회계 혐의 수사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손에 맡겨졌습니다.
윤 검사장은 이미 국정농단 특검 수사에서 삼성바이오의 가치가 의도적으로 부풀려졌다는 판정을 내놓은 적이 있는데요.
결론이 이미 정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윤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증권선물위원회가 분식 회계 혐의로 고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건은
[김용범 /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지난 14일)]
"회계처리 기준 위반 내용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하였습니다."
결국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 배당됐습니다.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이끌어 온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한동훈 3차장검사가 수사를 지휘하게 된 겁니다.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이재용 부회장을 구속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방문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 (지난 2015년 12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기공식을 축하합니다."
삼성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바이오 산업을 이 부회장의 대표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하고, 박 전 대통령의 지원을 받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상장시켰다고 봤습니다.
이렇게 기업 가치를 부풀린 뒤, 모회사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통해 이 부회장의 삼성 지배력도 덩달아 높아졌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윤 지검장이 두번째 수사에서는 회계 부정 혐의를 넘어, 경영권 승계 과정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