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정신감정을 마친 피의자 김성수의 신병을 넘겨받았습니다.
내일 수사결과를 발표하는데, 김성수 동생의 살인죄 공범 적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피의자 김성수가 경찰서 유치장에 이송됐습니다.
공주치료감호소에 들어가 정신 감정을 받은 지 한 달 만입니다.
김성수는 다시 한 번 유가족에게 짧은 사과의 말을 남겼습니다.
동생의 공범 여부는 거듭 부인했습니다.
[김성수 / PC방 살인 피의자 : (유족분들께 정확히 한 말씀만 해주세요.)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처음에 동생이 피해자 잡고 있을 때부터 흉기를 사용하셨나요?) 아니요. (아닌가요?) 네.]
앞서 법무부는 김성수가 우울증 증상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은 건 맞지만,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에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다른 관심은 동생의 공범 여부입니다.
사건 당시 동생은 피해자를 뒤에서 잡았습니다.
이는 CCTV에서도 확인됐습니다.
핵심은 김성수가 흉기를 사용한 시점입니다.
동생이 피해자를 잡았을 때 사용했는지, 아니면 피해자가 쓰러지고 난 뒤였는지가 문제인데 CCTV 상으로는 식별이 쉽지 않습니다.
유족은 김성수의 동작과 부검 결과를 보면 동생이 공범이란 사실은 분명하다고 주장합니다.
[김호인 / 피해자 측 변호인(지난 15일) : 뒤통수 부위와 목 뒷덜미 부분에 집중된 양상의 다수의 찔리고 베인 상처가 발견됨…. 서 있을 때 나타난 상처라고 보는 게 부검 결과에도 타당합니다.]
하지만 경찰의 생각은 다릅니다.
동생이 피해자를 잡고 있을 때 CCTV에 흉기가 잡히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쓰러지고 난 뒤 김성수가 흉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는 겁니다.
대신 공동폭행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CCTV와 동생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김성수를 검찰로 넘길 예정입니다.
YTN 박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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