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원폭 티셔츠 논란으로 일본 방송 출연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최고권위의 연말 가요축제인 NHK 홍백가합전 출연도 결국 무산됐습니다.
NHK는 방탄소년단을 초청하지 않고 한국 가수로는 걸그룹 트와이스만 초청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NHK가 공개한 올해 홍백가합전 출연진 가운데 한국 가수는 걸그룹 트와이스가 유일합니다.
트와이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홍백가합전에 출연하게 됐습니다.
NHK는 당초 일본에서도 인기가 높은 방탄소년단의 홍백가합전 초청을 고려했지만 원폭 티셔츠 논란 후 보류했다가 결국 방탄소년단을 출연자 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폭 티셔츠가 논란이 되면서 일본 방송사들은 이달 초 TV아사히를 시작으로 방탄소년단의 프로그램의 출연을 잇따라 취소했습니다.
일본 최고 권위의 연말 가요 축제인 홍백가합전에 우리나라 가수들이 출연한 것은 2000년대들어 2001년부터 2009년까지 9년 연속으로 그리고 2011년과 지난해 등입니다.
2001년에는 김연자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6년 연속으로는 보아가, 2008년과 2009년에는 동방신기가, K팝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2011년에는 동방신기, 소녀시대, 카라 등이 홍백가합전에 출연했습니다.
그러나 한일관계 악화와 맞물려 일본 내 한류가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한국 가수는 2012년부터 5년 연속 홍백가합전 출전자 명단에서 빠졌다가 지난해 6년 만에 처음으로 트와이스가 출연했습니다.
홍백가합전은 한 해를 주름잡은 가수들이 홍팀과 백팀으로 나눠 공연을 통해 대항전을 벌이는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이 프로그램을 보며 새해를 기다리는 일본인이 많을 정도로 일본에서는 상징성이 높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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