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을 물갈이 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38일 뒤엔 당을 떠나달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전원책 변호사 이야기지요.
그가 오늘 작심하고 당을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폼 잡고 살았던 분들 이젠 물러나라"고 했습니다.
황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원책 변호사가 문자로 해촉 통보를 받은 지 닷새 만에 그간의 심경을 밝혔습니다.
[전원책 / 변호사]
"제가 그분(김병준 위원장)의 수족이 아니지 않습니까. 복종하는 것을 요구했다면 진작 그렇게 말씀하셨었어야죠. 그분이 실수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끝장토론이나, 중진 험지 출마 요구 등은 월권이 아닌데도 당내 공격이 시작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원책 / 변호사]
"견디기 힘든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저는 그분들에게 그런 경고를 받을 어떤 언행도 한 적이 없습니다."
전 변호사는 혁신을 거부한 당은 미래가 없다며 한국당의 절반은 물갈이해야 한다는 쓴소리도 잊지 않았습니다.
[전원책 / 변호사]
"보스 흉내를 냈던 분들도 이제는 정말 자중하십시오. 한국당에서 지금까지 폼 잡고 살았던 분들 이젠 좀 물러나십시오."
하지만, 전 변호사를 해촉하며 "내 팔을 잘라내는 심정"이라고 했던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생각은 다릅니다.
충분히 권한을 줬고 존중했다는 겁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당무 감사위가 더 상위 조직인데, 지휘할 수 있는 권한까지… 그 정도면 전권 아닌가요."
그러면서 전 변호사 중도하차와 무관하게 당 쇄신작업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