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자동차 보험료가 3% 정도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보험사들은 정비 요금이 올랐고, 올여름 무더위로 사고가 늘면서 보험료가 많이 지급돼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이번 달 또는 다음 달 중에 자동차 보험료를 올리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가장 먼저 업계 6위인 메리츠 화재가 최근 보험개발원에 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했습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등 대형 업체들도 연내 인상을 위해 필요한 자료 준비를 끝내고, 조만간 요율 검증을 의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형 손해보험사 관계자 : 인상 요인이 있어서 저희도 연내로는 인상할 거 같은데 아직 정확한 시기나 몇 퍼센트까지 할지는 아직 결정된 건 없어요.]
인상 폭은 3% 안팎이 유력합니다.
지난 6월 국토교통부가 적정 정비요금을 공표하면서 2% 정도의 보험료 인상을 예상했는데, 실제 정비업체와의 재계약에서 이보다 더 비싼 요금으로 재계약한 이유가 가장 큽니다.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정비요금은 원가에 해당한다며, 원가가 오른 만큼 가격을 올리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교통사고가 늘면서 손해율이 높아졌고, 최저 임금 인상으로 합의금이 오른 것도 인상 요인으로 꼽힙니다.
그러나 업계의 출혈경쟁으로 인한 적자 누적의 책임을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떠넘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 대표 : 보험 운영의 경영 효율화를 통해서 극복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닌지 감독 당국의 비용 산출 구조를 좀 더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금융당국은 업계의 자구 노력을 전제로 한 적정 수준의 인상인지를 확인하면서, 보험금 누수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내년 초 내놓을 예정입니다.
YTN 신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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