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오는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결론을 내릴 전망입니다.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 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은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대상에 올라 파장이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최아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분식회계 여부가 이번 주에 판가름 날 전망이라고요?

[기자]
특별한 일만 없다면 오는 14일, 그러니까 다음 주 수요일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결론 날 것으로 보입니다.

증선위는 이번 정례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후 진술을 들은 뒤 금감원이 감리 뒤 제출한 제재안을 의결할 전망인데요.

이번 심의의 최대 쟁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변경 과정에서 고의 분식회계가 있었느냐 여부입니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15년 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기준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 분식회계가 있었다며 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회계처리를 해서 문제가 없다며 팽팽하게 맞섰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를 돕기 위해 기업가치를 5조 원 이상 부풀렸다는 문건을 공개하면서 분식회계 주장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만약 단순 회계 규정 위반이 아니라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이 난다면 상장폐지까지 이어질 수 있는 거죠?

[기자]
증권선물위원회가 고의로 판단해 검찰 고발 조치를 할 경우 최악의 경우엔 상장폐지까지 파장이 예상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국내 상장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순위 4위에 올라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소액주주만 8만여 명,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천423만여 주로, 지난 9일 주가로 환산해보면 5조 2천억 원 규모입니다.

검찰에 고발되면 주식 거래는 정지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까지 오르게 됩니다.

다만 한편에서는 상장폐지 심사에서는 회사 실적과 영업 지속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상장폐지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습니다.

반대로 분식회계 혐의가 고의가 아닌 '과실'로 결론이 날 경우 금융감독원이 무리수를 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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