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수수 혐의 조사를 앞두고 잠적해 8년 2개월 동안 도피한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
결국 오늘 법원이 구속을 결정했습니다.
채널A가 최 전 교육감의 체포 당시 모습을 단독으로 확보했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식당 안을 들여다보다가 안으로 들어갑니다.
1분도 안 돼 다른 남성도 급히 달려 들어가더니,
잠시 뒤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을 양쪽에서 붙들고 가게 밖으로 나옵니다.
최 씨가 이동하기를 주저하자, 검찰 수사관들이 호송할 차량 쪽으로 끌고 가는 모습도 보입니다.
[박건영 / 기자]
“지난 8년 동안 도피생활을 해 온 최 전 교육감은 바로 여기에서 단 25초 만에 체포됐습니다.
2012년부터 이 동네에서 신분을 속인 채 살고 있었습니다.”
최 전 교육감은 도피기간 여러 가명을 쓰고,단골 식당까지 만드는 등 일반인과 다름없이 생활해 왔습니다.
[단골식당 주인]
"경남대 교수님이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일본 사람이 오면 통역해서 뭘 팔고. 부동산이나 통역을 하신다고 하시더라고요."
검찰은 최 씨가 검거 직전까지 머무른 아파트를 압수수색해 다량의 현금 뭉치와 3자 명의의 체크카드와 휴대전화를 찾아 냈습니다.
도피 생활을 도운 사람이 있다고 의심되는 정황입니다.
최 전 교육감이 동생인 최규성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명의로 병원 진료를 주기적으로 받아온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최 씨는 조력자가 있느냐는 질문에 굳게 입을 닫았습니다.
[최규호 / 전 전북교육감]
"(누구 도움받으셨어요, 도피기간에?)… "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우려가 있다며 구속을 결정했습니다.
압수물을 분석 중인 검찰은,최 씨 도피를 도운 조력자들을 찾아내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용균 정승환(전주)
영상편집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