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긴급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은 1000억 원대의 자산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어떻게 이런 어마어마한 재산을 모을 수 있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그는 두 곳의 웹하드 업체에서 400억 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매출은 견고한 웹하드 카르텔을 통해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도 양 회장의 이런 의혹을 정조준하고 강도높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은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양진호 회장의 혐의 중 하나인 '웹하드 카르텔'은 총 3단계로 이뤄집니다.
우선 경찰은 양 회장이 실소유한 웹하드 업체들이 불법 음란물을 많이 올리는 '헤비 업로더'들에게 불이익은 커녕 혜택을 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헤비 업로더에게) 포인트를 줬던 건 일부 확인됐어요."
이렇게 올라간 불법 음란물은 필터링 업체인 '뮤레카'가 걸러내야 하지만 유통은 끊이지 않고 계속됐습니다.
양 회장은 뮤레카의 지분을 몇 년 전 매각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현재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인터넷의 음란물을 삭제해주는 '디지털 장의 서비스'를 운영한 의혹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바로 필터링 업체 '뮤레카'가 운영했기 때문입니다.
불법 음란물을 악의적으로 유통시켜 돈을 벌고, 그 음란물을 지워주면서 또 다시 이득을 챙기는 구조인데 이를 '웹하드 카르텔'이라고 부릅니다.
양 회장은 이와 관련된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업체들 사이의 자금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