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안개에 중국 스모그까지 가세하면서 초미세먼지가 연일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초미세먼지로 인한 국내 조기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치 희뿌연 장막을 쳐 놓은 듯 시야가 흐릿합니다.
대기가 정체되면서 연일 나타난 안개와 먼지들이 뒤엉킨 것입니다.
여기에 중국발 스모그까지 유입되면서 상태는 더 심각해졌습니다.
[김정열 / 서울시 중계동 : 날씨가 좋아서 친구랑 놀러 왔어요. 그런데 미세먼지가 있어서 목이 칼칼해서 안 좋아요.]
영동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방의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치솟은 가운데, 오늘까지는 숨쉬기 힘든 대기 질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런 나쁜 공기로 인한 조기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지름 2.5㎛ 이하 초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 수는 1만 1,924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 유형은 심질환과 뇌졸중이 절반을 넘었고, 급성 호흡기 감염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이 각각 18%로 뒤를 이었습니다. 폐암도 6%에 달했습니다.
죽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초미세먼지로 인해 사망에 이르렀다는 얘기입니다.
또 관측값이 실제 초미세먼지 농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홍철호 / 자유한국당 의원 : 측정된 수치가 (실제 공간의 수치와) 적게는 두 배, 많게는 세배까지도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과소측정에 대한 우려와 이를 통한 사망자 확대 가능성 문제 제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초미세먼지의 공습, 국민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재난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정확한 상황 파악과 철저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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