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교정 과정'을 거치면 질병 치료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유전자 교정 도구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시스템'의 효율을 크게 높이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유전자 가위로 불리는 '크리스퍼 시스템'은 질병 등을 유발하는 잘못된 유전자를 교정해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그동안 '크리스퍼-Cas9'이라는 3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이 개발돼 유전자 편집과 교정 분야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Cas9' 시스템은 너무 크고, 안전성과 급성 면역거부 반응 등 유전자 치료에 문제가 있습니다.
반면 새로운 유전자 가위인 'Cpf1'은 작고, 체내 전달이 쉬운 데다 안정성이 높지만, 교정 효율이 떨어진다는 게 단점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두 가지 유전자 가위의 장점을 살려 높은 교정 효율과 안정성을 확보한 유전자 가위 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문수빈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교정연구센터(제1저자) : Cpf1 시스템에 사용되는 가이드 RNA 말단에 별도의 화학적이나 물리적인 처리 없이 간단한 방법으로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구현하였습니다.]
이 기술은 Cas9으로 교정이 어렵던 유전자를 발전된 Cpf1으로 교정할 수 있어 유전자 가위의 선택폭을 넓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전자 가위의 효율을 높이면서 그동안의 단점을 보완해 향후 유전자 치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바이러스 전달체로 활용해 황반변성이나 혈우병, 낭포성 섬유증과 같은 난치병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김용삼 / 생명공학연구원 교정연구센터장 : 유전자 가위를 활용해서 유전자를 정상대로 교정함으로써 치료할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성과는 생물학 분야 세계적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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