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국정 운영에 대한 심판대가 될 미국 중간선거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기투표 열기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반 트럼프와 친 트럼프 구도가 더 명확해지면서 조기투표율이 예전 선거의 2배로 껑충 뛰었습니다.
김희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대선 민주당 부통령 후보였던 팀 케인 상원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서고, 공화당의 지한파인 바바라 컴스탁 하원의원이 3선을 노리는 버지니아 주.
중간선거 닷새를 앞두고 찾은 한 조기투표소에 평일 오전인데도, 투표자들의 발길이 몰립니다.
[美 버지니아주 투표 자원봉사자 : 현재 정치적 분위기가 매우 뜨겁습니다. 유권자들은 어떤 정당을 지지하던 자신들의 표심이 반영되길 바라는 거죠.]
이 투표소에서만 이른 표심을 행사하려는 유권자는 예년 하루 평균 천 명 수준에서 2천 명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현재까지 미국 전역 조기투표는 2천4백만 건을 넘어 4년 전 대비 2배에 육박할 정도로 올해 중간 선거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상하원과 주지자 등을 뽑는 선거지만 각 지역 후보에 대한 선호보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찬반 투표 성격이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트럼프 정부의 이민과 경제 정책 등에 대한 평가는 갈수록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브루스 닐슨 / 美 민주당 지지자 : 유색 인종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조장하고, (백인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두려워하게 만듭니다.멕시코 국경 차단은 넌센스입니다. 정말 넌센스죠.]
[제랄드 게디스 / 美 공화당 지지자 : (트럼프 정부의) 세금 감면과 규제 완화 등은 국민이 잘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일입니다. 가족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게 합니다.]
최근 민주당 진영에 대한 폭탄 소포 배달과 유대인 증오범죄 등은 분열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기투표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자 비율은 43% 대 41%로 공화당 결집 양상이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편 여성 투표자 비율이 늘어나면서 '반 트럼프' 전선도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민주당의 하원 탈환과 공화당의 상원 수성이 예상되는 이번 선거에서 이른바 '샤이' 트럼프 표심 등이 막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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