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채용기회는 공정한 채용절차에서 시작되겠죠.
그런데 경북 김천에서는 노조원들이 시장실을 이틀동안 점거한 채, 기간제 직원의 고용 전환을 주장했습니다.
민원업무가 마비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는데요,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답변해봐, 답변! 현관을 왜 막고 있는데?"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시위대와 김천시청 공무원들이 맞섰습니다.
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경북지부 노조원 150여 명이 김천시 청사에서 이틀째 농성을 벌이며 실랑이가 벌어진 겁니다.
시위대 측은 올 하반기 2년 계약이 끝나는 김천시통합관제센터 기간제 직원들의 무기계약직 전환을 요구하며 시장실까지 점거했습니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 (어제)]
"시장님하고 면담 한 번만 하자고요."
김천시통합관제센터 기간제 직원 36명 중 20여 명이 민노총 조합원인 상황.
하지만 김천시가 "특정인에게만 혜택을 줄 수는 없다"고 맞서며 시위는 어제 저녁까지 이어졌고, 김천시장과의 면담 등을 담은 합의안을 받아들고 나서야 농성을 풀었습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이었습니다.
[민원인]
"시민한테 민폐끼치는 게 이게 잘하는 일입니까?"
[민원인]
"(경찰이) 병력을 끌고와서 보건소에 전부 다 앉아 있고, (노조가) 여기는 점거하고 있고."
하지만 경찰은 신고조차 되지 않은 집회를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김천경찰서 관계자]
"경찰 기동력이 들어가서 밀어낸다 이러면 양측에 상당한 충돌이 생기잖아요. 이후 사태가 걷잡을 수 없습니다."
김천시와 노조원들은 내일 실무협의를 가지기로 했지만, 협상과정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임정구 (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