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차장에서 전 부인을 흉기로 살해한 4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피해자 차에 몰래 위치추적기를 달고 신분 위장용으로 가발까지 마련하는 등 치밀한 계획범행이었음이 드러났는데요.
무자비한 가정폭력에 대한 처벌이 미미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듣겠습니다. 이경국 기자!
피의자가 결국 구속됐는데요.
치밀한 계획범죄였던 사실이 드러났다고요?
[기자]
어제 전처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49살 김 모 씨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있었습니다.
김 씨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정신과 치료를 받았는지, 폭행이 상습적이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 모 씨 / 피의자 : (딸과 가족들 평소에 폭행했다던데 그런 사실 있나요?)….]
[김 씨 변호인 : 네. (범행을) 많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법원은 결국,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같은 날 경찰이 추가로 조사 내용을 공개했는데요.
이번 사건이 계획범죄였음이 드러났습니다.
김 씨는 피해자의 차량 범퍼 뒤쪽에 몰래 위치추적기를 달아 피해자 동선을 파악했습니다.
또, 위치추적기가 작동이 안 될까 봐 여러 차례 배터리까지 교체하는 등 대담하고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 (위치추적기는) 작게 나오는 책 같은 거 있잖아요. 그 정도 (크기였습니다).]
심지어 범행 당일에는 전 부인에게 들킬까 봐 가발을 쓰고 다른 사람인 것처럼 접근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뿐 아니라 김 씨의 가정폭력 또한 심각했다고요?
[기자]
어제 제가 직접 피해자 집에서 유가족을 만났는데요.
아버지인 김 씨의 폭행과 집착은 상습적이었다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숨진 이 씨는 김 씨와 결혼한 이후 숨을 거두기 전까지 악몽과도 같은 25년을 보내야 했습니다.
손찌검은 예삿일이었고, 이혼 후에도 김 씨는 불쑥불쑥 찾아와 흉기를 들이밀며 위협했습니다.
이 씨는 이름까지 바꾸며 수시로 거처를 옮겨야 했습니다.
휴대전화 번호도 10여 차례 바꿨고 연락처가 들킬까 봐 딸들과도 메신저로만 소통해야 했습니다.
유가족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 모 씨 / 피해자 딸 : 엄마는 도망자였어요. 겁이 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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