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의 유족들은 가해자의 말이 사실과 다르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신혼집 문제로 싸운 게 아니라, 의도를 가진 계획된 범죄였다는 주장입니다.
계속해서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랑하는 딸을 잃은 가족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심 씨가 신혼집 문제로 다퉜다는 언론 보도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모 씨 어머니]
"신혼(집) 문제도 아니고 예단 문제는 나오지도 않았어요. 그런 말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어요. (가해자가) 빠져나가기 위한 수예요."
평소 심 씨가 이 씨에게 집착했고,
[이모 씨 어머니]
"(피해자를) 불러내기 위해서 근무시간에 신입사원인데 20통을 넘게 계속 전화를 하고…"
갓 회사에 들어간 이 씨에게 결혼 후 자신의 집에서 살자며 퇴사까지 종용했다는 겁니다.
[이모 씨 어머니]
"엄마 나도 서울 나와서 살고 싶지. 오빠(심 씨)가 안 들어줘.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내일 다시 한 번 이야기를 해봐라 그랬어요."
유족들은 특히 심 씨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사건 당일, 심 씨가 갑자기 화해를 하자며 이 씨를 집으로 불렀다는 겁니다.
[이모 씨 어머니]
"무조건 들어줄 테니까 그날 여기로 부른 거예요 평일 날. 8시 13분에 '엄마 아빠 지금 저녁 먹으러 가고 있어' 했던 애가 왜 옥탑방까지 끌려 올라가서 거기서 살해를 당하냐고요."
어머니는 딸의 죽음이 잘못 알려지고 있다며 끝내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이모 씨 어머니]
"그렇게 속물적으로 죽은 애가 아니라고요. 그것을 (기사에서) 빼 주세요."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