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정감사에서는 또 한번 아시안게임 때 야구 대표팀 선수선발이 논란이 됐습니다.

이번엔 정운찬 야구위원회 총재를 상대로 한 것인데, 의원들의 질문 태도가 많이 달라졌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국정감사.

손혜원 의원은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 위법성을 따지며 선동열 감독에게 호통을 칩니다.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래서 우승했다는 얘기하지 마십시오. 그 우승이 그렇게 어려운 거라고 다들 생각하지 않습니다."

청문회가 끝난 뒤 손 의원은 질의 내용은 부실하고, 호통만 쳤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런 논란 때문인지, 오늘 한국야구위원회 정운찬 총재 앞에서는 사뭇 달랐습니다.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제가 흥분을 자제하지 못해서 많은 분들께 화가 나게 했던 일들도 있고…"

야구를 알지 못한다는 논란도 의식한 듯 깊이 있는 야구 지식을 동원했습니다.

[손혜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토리 감독이나 왕정치처럼 스타 선수가 스타 감독이 된 사례도 있죠. 그러나 토니 라루사 감독처럼 별로 유명한 스타 선수는 아니었지만 정말 훌륭한 감독이 된 사례도 있지 않습니까."

손 의원은 대표 선발 과정에서 불법 청탁이 있었다고 다시 추궁했지만, 소득은 없었습니다.

[정운찬 / 한국야구위원회 총재]
"선수 선발은 원칙적으로 감독의 고유 권한입니다. 그래서 아무도 간섭을 안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하지만…"

국민적 관심이 컸던 야구대표팀 국정감사. 알맹이 없는 질의만 반복했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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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