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의 중국 슈퍼리그 진출이 공식 발표됐습니다. 이미 예상했던 일입니다. 계약 기단 3년에 연봉은 8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내에선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감당하기 힘든 거액입니다.
최강희 감독은 올 시즌 전북의 통산 6번째 K리그 우승을 지휘했습니다. 스플릿 라운드를 시작하기 전에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적수를 찾을 수 없는 완벽한 독주 체제였습니다. 2009년을 시작으로 전북이 차지한 별(우승)★6개는 모두 최강희 감독의 작품입니다.
최강희 감독이 떠나는 표면적인 이유는 돈일 수 있습니다. 14년 동안 전북에서 받은 연봉보다 많은 금액을 중국에선 불과 1년 만에 벌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정말 돈이 다일까요? 최강희 감독은 언젠가부터 K리그의 현실을 안타까워했습니다. 기업 구단들의 지원이 축소되면서 우수한 선수들이 자금력을 앞세운 중동이나 중국 리그로 빠져나갔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선수 확보의 어려움만을 토로한 게 아닙니다. 기업 구단들의 지원 축소는 해당 팀들의 전력 약화로 이어졌고, 상대적으로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전북은 독주 체제를 이어갔습니다.
실제로 2014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전북은 5년 동안 4차례 K리그 정상에 올랐습니다 유일하게 준우승에 머문 2016은 심판 매수 사태로 승점 10점 감점 징계를 받으면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서울에 우승을 내줬죠. 감점이 아니었다면, 올해까지 5년 연속 우승이 가능했습니다.
올 시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K리그1 2위는 경남입니다. 전통의 강호 서울, 수원, 울산, 포항은 전북을 위협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올해가 처음이 아닙니다. 중국행이 유력했던 최강희 감독은 국내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목표 의식' '애절한 승부욕'을 유독 강조했습니다. 적수를 잃은 장수의 외로움이 느껴졌습니다.
전북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오고 3년 전, 그러니까 2014년 했던 최강희 감독과의 인터뷰 영상을 찾아봤습니다. 당시는 전북이 통산 3번째 우승을 달성한 직후였습니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 독주가 계속될 것 같다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전북이라는 팀이 올해도 우승했고, 앞으로도 우승을 계속 노리겠지만, 결국은 전통적으로 K리그를 이끌어 갔던 수원이나 서울 울산 포항 정도는 정말 K리그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팀으로 계속 유지돼야 하는데 전체적인 분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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