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장비로 무장한 해경특공대원들이 테러 상황을 가정해 선박 진입 훈련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훈련 시설은 열악하기 짝이 없습니다.
선박 내부를 표현하기 위해 합판으로 벽을 만들었지만, 손으로 밀면 쓰러질 정도로 빈약합니다.
이마저도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부는 날에는 무용지물이 돼 훈련을 중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해경 선박을 수리하는 정비창에서 더부살이하는 신세이다 보니 제대로 된 훈련하기가 힘든 겁니다.
해경은 학교 이전으로 비어있는 옛 해사고등학교 부지에 정식 훈련장을 만들고, 2020년까지 특공대를 이전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여의치가 않습니다.
새로 지을 훈련장 주변의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선 겁니다.
해경특공대 훈련장 예정부지는 이처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주택가와 맞닿아 있습니다.
산을 끼고 있는 남서쪽을 제외하면 3면이 주택과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사실상 주거지역 한가운데에 특공대 훈련장이 들어서는 셈인데, 주민들은 훈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과 실탄을 포함한 장비 때문에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특공대 이전 계획 초기에는 대테러 훈련장이 아닌 해경의 교육시설이 들어선다고 주민들에게 알려진 점도 반발을 키운 이유로 꼽힙니다.
해경은 "방음 시설이 갖춰진 실내에서만 사격 훈련이 진행되고, 헬기 훈련 등은 해상에서 이뤄진다"며 주민들이 우려하는 소음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화약고와 무기탄약고를 설계에서 제외하고, 운동장 등 일부 시설을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계획을 제시했지만 반대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훈련장이 절실한 해경 특공대와 삶의 터전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주민들이 공생할 방법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 차상은
촬영기자 : 지대웅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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