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가족처럼 키우는 사람이 늘면서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가전, 가구업체들도 반려동물에 특화된 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이른바 '펫펨족'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방화범으로 지목된 화재입니다.
높은 곳까지 뛰어오를 수 있는 고양이가 주방의 전기 레인지 버튼을 눌러 불이 난 겁니다.
이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 안전장치가 강화된 전기 레인지가 출시됐습니다.
전원 버튼을 1초 이상 누른 뒤 화구를 선택해야 불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2단계 저온상태로 시작해 과열 우려가 적습니다.
[손혜성 / 쿠쿠홈시스 주임 : 저희 자체적으로 반려동물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안전장치를 강화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들면 어떨까 싶어서….]
항상 고민스러운 개와 고양이 털에 특화된 청소기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기존 제품보다 흡입력 강한 모터에 엉긴 털, 짧은 털까지 빨아들일 수 있는 회전 솔도 장착됐습니다.
[정지영 / 밀레코리아 부장 : 터보 브러시가 장착이 돼 있어서 반려동물의 미세한 털까지 흡입을 완벽하게 해주고요. 특히 카펫 등에 떨어진 힘든 털까지…]
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이른바 '펫팸족'이 늘면서 전자제품도 맞춤형으로 나오고 있는 겁니다.
국내외 가구 업체들도 반려동물 전용 가구는 물론 다양한 소품을 출시하면서 '펫팸족' 공략에 나섰습니다.
고양이 집과 강아지 소파, 물로 세탁할 수 있는 소파 커버 등 제품군도 다양합니다.
[구교민 / 이케아코리아 홍보담당자 : 한국에서는 올해 6월에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제품군은 46개 종으로 구성되어 있고….]
한샘과 에넥스 등 국내 가구업체들도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반려동물 가구를 팔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시장은 급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몇 년 안에 6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됩니다.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반려동물 인구가 계속 늘어날 거란 전망 속에 관련 산업은 더욱 다양화, 세분화, 고급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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