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있는 체육관 신축공사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연기가 하늘을 온통 뒤덮을 만큼 큰 불이었는데 근로자 11명이 다쳤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커먼 연기가 무서운 기세로 뿜어져 나옵니다. 수백 미터까지 솟아오른 연기는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소방차가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층층이 철골 구조물마다 불씨는 맹렬히 타오릅니다.
오늘 오후 3시 23분쯤 대전 서구 관저다목적체육관 신축 공사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43살 남성이 몸에 화상을 입어 중상이고 근로자 10명도 연기를 마시는 등 병원치료를 받았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근로자 39명이 설비와 내외장재 마감 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내년 1월 개관을 앞뒀는데, 지하 1층 수영장 여자 라커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손재칠 / 대전 남부소방서 조사팀장]
"하층에서 나온 불꽃이 외부로 나오면서 방진망을 타고 상층으로 올라간 것으로 보입니다."
공사장 근로자가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화재가 난지 1시간 30분만에 진화에 성공했습니다.
화재 초기 폭발음까지 이어져 부근 주민들에게는 대피 안내문자가 발송되기도 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잔불을 정리하고 연기가 빠지는 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김희돈(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