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 남북 군사합의서에 따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를 비무장화하기 위한 남북미 3자 협의체의 첫 회의가 판문점에서 열렸습니다.

판문점 안에서 남한과 북한, 그리고 미군이 주도하는 유엔군사령부가 자유롭게 왕래하면서 말 그대로 공동으로 경비하는 정전협정을 복원하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인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정규 기자!

지금 회의가 열렸나요?

[기자]
회의는 오늘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열렸습니다.

남북 간 군사합의 사항을 두고 미군이 주도하는 UN군 사령부가 처음 주체로 등장하는 회의입니다.

이번 회의에는 우리 측에서 조용근 북한정책과장 등 3명이 유엔사 측은 군사정정위원회 비서장 해밀턴 대령 등 3명, 북측은 엄창남 대좌 등 3명이 각각 참석했습니다.

오늘은 대령급 실무진들이 만나는 비공개 회의이기 때문에 회의 진행 과정이 시시각각 전달되진 않습니다.

다만 오늘 회의에서 3자는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를 비무장화를 위한 세부 사항을 논의하게 됩니다.

먼저, 지난 1일부터 시작된 JSA 지뢰제거 작업 결과를 점검하고, 초소 철수 문제를 집중 협의할 예정입니다.

비무장화와 상호 검증 등의 절차를 거치는 데 한 달 남짓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 결국 JSA를 1976년 '도끼 만행' 이전으로 되돌려 놓는 것이 핵심입니다.

도끼 만행은 JSA 내에 시야를 가리는 미루나무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남북미 간 유혈 충돌이 벌어지면서 전쟁위기까지 치달은 사건입니다.

이전엔 JSA 안에서 남북미 경비 초소와 병력이 서로 섞여 있고 자유롭게 왕래도 했지만, 이후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분리 경비를 서게 됐고, 정전협정에서 금지하는 중화기 반입 등도 암암리에 이뤄진 상태입니다.

비무장화가 완료되면 JSA는 남·북한 경비 병력 35명씩 예전처럼 뒤섞여 공동 경비하는 방식으로 운용됩니다.

최종적으로는 중화기는 물론 권총조차 소지 않는 형태로 지향하게 됩니다.

남북 민간인과 외국인 관광객 등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JSA내 양측을 각각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JSA 내에서 민간인 또는 군인의 갑작스런 월북 또는 월남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책도 수립될 전망입니다.

이밖에 사전 통보 또는 응급상황에 한해 비행금지 구역 안에 헬기 투입을 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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