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프랑스 정상은 양국의 경제·외교 협력을 강화하는 합의를 담은 26개 항의 공동선언도 발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유럽연합, EU의 수입제한 조치에서 한국산 철강제품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했고,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 입장을 이해한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무려 26개 항에 이르는 공동선언을 발표했습니다.
무역과 환경 분야에서는 양국의 이해가 일치했습니다.
세계무역기구를 중심으로 한 자유무역체제 지지를 재확인했고,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두 나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과 우주산업 분야 등에서 양국이 가진 강점을 공유하고 스타트업 기업의 상호 진출도 지원합니다.
[엠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프랑스와 한국 사이에는 자동차라든지 항공우주, 전자, 과학, 농식품과 보건 분야 등에서 다양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프랑스산 쇠고기의 한국 수출 절차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산 철강제품을 EU의 수입제한 조치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고 마크롱 대통령은 즉답은 안했지만 한국 입장을 이해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한국산 수입 철강재의 EU 세이프가드 조치에 대한 우리 측의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양국 관련 산업이 호혜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마크롱 대통령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두 정상은 고위급 경제 대화, 외교 장관 전략대화, 국방 장관 회담의 정례화에도 합의했습니다.
한국어와 프랑스어 교육을 서로 권장하고 석사 과정의 공동학위제도 지원합니다.
문 대통령은 또 2032년 하계 올림픽 남북한 공동 개최를 프랑스가 지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두 번째 만난 양국 정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공동선언을 내놨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한·프랑스 재계 지도자들을 만나 경제협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뒤 다음 방문국인 이탈리아로 향합니다.
파리에서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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