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원장들은 말은 아끼지만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단순 실수로 감사에 걸린 유치원도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낙인 찍혔다는 겁니다.
이어서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감사에 적발돼 이름이 공개된 유치원들은 갈수록 거세지는 여론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A 유치원 관계자]
"하도 저희 실명이 거론되다 보니… 친척분과 여러분들이 많이 전화를 주셨어요."
단순한 행정 착오가 감사를 통해 적발됐는데 비리 유치원으로 낙인찍혔다며 억울하다는 곳도 있습니다.
[B 유치원 관계자]
"예를 들어서 국회의원 감사하면 안 걸립니까. 유치원은 아무것도 아니죠. 문구 하나 틀렸다고 감사 지적한 건데…"
하지만 명단이 공개된 대부분 유치원은 몸을 바짝 낮췄습니다.
[C 유치원 관계자]
"원장 선생님, 원감 선생님 두 분 다 현장학습 동행하셔서 안 계셔서…"
유치원 관련 단체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명단 공개로 사립유치원 전체를 비리 집단으로 몰아간다며 불만이 거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무책임한 선전선동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일단 납득이 안 가고요. 국고 지원이 있는 곳에 감사가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박 의원은 요청한 감사자료가 더 확보되면 비리유치원들을 추가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영수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