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지 않은 것은 북한의 태도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 국무장관의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핵무기, 핵물질, 핵시설의 목록을 일부라도 공개하라는 것이었지요.
어떤 이유로 거절했는지 강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7일, 폼페이오 장관과스 마주 앉은 김정은 위원장.
"핵 리스트의 일부라도 제출해 달라"는 폼페이오 요구에 김 위원장이 "신뢰관계 구축이 먼저"라며 거부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제출했다가 안 믿으면 싸움이 되니, 먼저 신뢰의 증표인 종전선언부터 하자는 겁니다.
미군 유해 반환 등 성의 있는 조치를 취했으니, 제재를 풀어달라고도 김 위원장이 주장했다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그간 북한이 고수해 온 '선 신뢰, 후 비핵화' 입장을 재확인한 겁니다.
[리용호 / 북한 외무상 (지난달 29일)]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우리 공화국 정부의 의지는 확고부동하지만, 이것은 미국이 우리로 하여금 충분한 신뢰감을 가지게 할 때에만…"
완전한 비핵화 때까지 제재 완화는 없다며 고삐를 더욱 죄고 있는 미국 입장과는 완전히 상충됩니다.
이르면 이번 주로 예상되던 최선희-비건 실무협상이 아직 일정조차 잡히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로 해석됩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