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사고가 난 경기 고양시 저유소에는 인화물질이 들어오는 걸 막기 위한 인화 방지망이 있습니다.
잔디밭에 생긴 불꽃이 이 방지망을 뚫고 들어가 사고가 난 것이지요.
그동안 충실히 점검했던 걸까요.
박건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2차 합동감식은 유증기 환기구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풍등에서 시작된 불씨가 탱크 폭발로 이어진 과정을 규명하기 위해 추가 조사에 나선 겁니다.
휘발유 탱크 지붕에 있는 유증기 환기구에는 불씨가 못 들어가도록 인화 방지망이 이중으로 설치돼 있습니다.
경찰은 탱크에서 유증기를 배출하는 이 환기구를 통해 불씨가 옮겨붙으며 폭발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담팀을 확대 편성하고 대한송유관공사의 과실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인화 방지망이 제 역할을 못 했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인화 방지망이 제 기능을 했다면, 불꽃을 걸러주기 때문에 탱크 내부까지 점화원이 들어가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인화 방지망은 저유소가 건설된 이후 26년간 육안으로만 검사가 이뤄졌습니다.
지난 6월 자체 안전점검에서도 '손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한송유관공사 관계자]
"그걸(인화 방지망을) 떼어내서 불꽃을 쏘고 그렇게 하진 못하거든요. 원래 검사는 육안검사인 거죠."
경찰은 대한송유관공사 관계자들을 추가로 불러 안전관리 부실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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