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유력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실종 사건을 조사 중인 터키 정부는 사우디 왕실의 지시에 따른 암살팀의 공작으로 카슈끄지가 살해된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터키 수사 당국은 사우디에서 파견된 15인조 암살팀의 동선을 따라 촬영된 것이라며 CCTV 화면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당국은 공항과 호텔, 사우디 총영사관 등에서 찍힌 이 화면에 사우디 정보기관 요원들로 추정되는 팀원들의 이름, 얼굴, 나이도 기재했습니다.

이 화면을 보면 지난 2일 사우디 요원 15명이 사우디 왕실이 자주 쓰는 전세기 2대에 나눠 타고 터키 아타튀르크 공항에 도착한 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렀다가 당일 다시 사우디로 떠나는 장면 등이 나옵니다.

실종된 자말 카슈끄지는 이날 오후 1시 14분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뒤 소식이 끊겼고, 그를 기다리던 약혼녀의 신고로 터키 수사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사우디 정부는 카슈끄지가 총영사관에 들어갔다가 곧바로 나갔다면서 살해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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