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이후 북미 관계가 순조롭게 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 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도 남아 있습니다.
'핵 리스트'를 내놓는 것이 진정한 비핵화 조치라는 주장인데, 향후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 아직 갈 길이 멀고 할 일이 많지만, 이제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로 가는 길을 보게 됐습니다.]
북한 등 4개국 방문 이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이룰 길을 보게 됐다고 말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트럼프 대통령 역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첫째가 비핵화입니다. 언론이 자꾸 빠뜨리고 있는데, 그게 첫째죠. 북한은 비핵화에 동의했고 계속 동의하고 있어요.]
미국 내 여론도 교착상태를 깨고 훈풍이 불기 시작한 북미 관계의 변화 자체는 대체로 긍정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은 여전히 떨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설에서, 북한의 이번 비핵화 행보가 아기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며, 핵시설과 핵무기 리스트를 내놓지 않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핵을 실제로 폐기하는지를 미국이 가진 정보와 비교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진심을 알기 위해서는 핵 리스트가 꼭 필요하지만 그게 빠졌다는 것입니다.
하루 전 NBC 방송도 전문가들의 말은 인용해 이미 폭파한 풍계리에 참관단을 부르는 것은 '같은 차를 또 파는 격'이라고 의미를 축소하는 등 비슷한 목소리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보다 확실한 비핵화 조치가 전제돼야 한다는 기류가 미국 내 여전히 있는 만큼, 트럼프 정부의 향후 대북 행보도 그만큼 신중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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