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처럼 공개적으로 제재를 풀어달라고 요구하는 건, 그만큼 내부 사정이 어렵기 때문인데요.
특히 식량 사정이심각해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승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1년 사이 대북 식량지원은 반토막 났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북한 국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식량을 지원받았던 영유아와 임산부는 83만 명.
하지만 그 다음달부터 6~7세 영유아 19만 명이 제외됐고, 그 수가 점점 줄어 지난달엔 46만 명만 식량을 지원 받았습니다.
1년 사이 수혜자 수가 반토막 난 겁니다.
지원받는 식량의 양은 절반 넘게 줄어들었습니다.
인도적 식량 지원은 제재 대상은 아니지만 대북제재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선적과 운송, 배분에 이르기까지 보통 6개월 이내에 이뤄져야 하는데 최근 선박들이 제재로 불이익을 받을까 북한 입항을 꺼리면서 수송이 지연되고 있다는 겁니다.
국제사회 반응도 싸늘해지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비슬리 / WFP 사무총장(지난 5월)]
"세계식량계획(WFP)은 자금이 부족해 지난 몇 년간 지원을 줄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올해 식량 지원을 위해 우리 돈 570여억 원이 필요하지만, 아직 절반도 모으질 못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9월 세계식량계획 등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에 8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1년 넘게 지원 시점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