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지진 사망자 8백 명 넘어...피해 '눈덩이' / YTN

YTN news 2018-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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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과, 이어진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가 8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가운데, 현지 당국이 쓰나미 경보를 섣불리 해제해 피해를 키웠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시간이 지나면서 사망자가 크게 늘었군요?

[기자]
조금 전에 들어온 소식인데요.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이 공식 확인한 사망자는 83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상자도 540명에 이르는데, 대부분 중상입니다.

피해 상황이 어느 정도 확보된 지역에 한정된 집계인데요.

진앙지에서 가까운 동갈라 지역의 경우 통신이 끊겨,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진과 쓰나미의 직격탄을 맞은 팔루에서는 건물과 주택 수천 채가 붕괴했고요.

관광 명소이자 팔루 해변의 상징물로 여겨지던 대형 철제 교각, 포누렐레 다리도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팔루 국제공항은 관제탑 일부가 부서지고 활주로에도 500m 정도의 균열이 발생했습니다.

공항 운영은 구호물자를 나르는 항공기를 중심으로 일부 재개됐습니다만.

현장 접근이 어렵다 보니 식량과 식수, 의약품 전달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강도와 약탈 행위가 속출하면서 주민들의 치안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팔루 교도소에서는 혼란을 틈타 죄수 수백 명이 탈옥했고, 동갈라 교도소에서도 폭동이 일어나면서 재소자 100여 명이 탈출해 행방이 불분명합니다.


현지에서는 쓰나미 경보가 제대로 내려졌더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팔루는 긴 통로처럼 생긴 지형의 맨 안쪽에서 바다와 마주하고 있는데요.

한꺼번에 엄청난 양의 물이 좁고 긴 바다로 밀려들면서 쓰나미의 위력이 증폭돼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팔루 인근 해변에서는 수백 명이 축제 준비를 하다가 쓰나미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인도네시아 당국이 지진이 발생한 뒤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가 34분 만에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쓰나미가 밀려온 건데요.

팔루 인근에 조류 관측 설비가 없어서 다른 데이터 등을 분석해 경보를 해제했다는 게 인도네시아 기상 당국의 해명입니다.

하지만 당국의 성급한 판단과 미숙한 대응이 피해를 키웠다는 비난이 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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