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폭풍우를 동반한 태풍 '짜미'가 일본 열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본이 초긴장 상태입니다.

태풍 '제비'로 침수됐던 간사이공항은 오늘부터 내일 오전까지 활주로를 일시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초강력 태풍 짜미가 일본 열도의 남단 오키나와 현을 강타했습니다.

태풍의 중심 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 45미터, 최대 순간 풍속이 60미터로 21호 태풍 제비에 버금갑니다.

'짜미'가 강타한 오키나와와 가고시마 현에서는 46개 자치단체에서 27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주택과 호텔의 창문이 깨지면서 여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풍으로 오키나와의 관문인 나하공항도 폐쇄돼 어제(29일) 하루 390편이 결항했습니다.

또 오늘도 규슈 등지에서 530여 편의 결항이 예고됐습니다.

시간당 30킬로미터의 속도로 북상 중인 태풍은 오늘 오전 일본 본토 서남부에 상륙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태풍 제비 때 활주로가 잠기고 승객 8천여 명이 고립됐던 간사이공항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늘 오전 11시부터 내일 오전까지 19시간 동안 활주로가 일시 폐쇄됩니다.

태풍은 오사카를 시작으로 나고야와 도쿄 인근 간토 지역 등을 내일(1일)까지 관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역에 따라 시간당 80mm의 집중 호우에 최대 500mm의 강수량이 예보됐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의 움직임이 늦어 강력한 폭풍우가 예상된다며 산사태와 홍수에 대비하고 외출을 삼가라고 요청했습니다.

YTN 임수근[[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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