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애플 제품 매장만 터는 도둑들이 기승을 부립니다.
진열된 제품을 사람들 보는데서 쓸어가는데, 30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황규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드를 뒤집어 쓴 괴한 4명이, 애플 매장에 들이닥칩니다.
당황한 손님들이 지켜보는 사이, 진열대에 놓인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쓸어 담고는, 잽싸게 달아답니다.
수천만 원 어치를 훔치는데 걸린 시간은 28초.
[황규락 기자]
제가 있는 이 애플 매장에서는 이번 달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된 직후 이틀 연속으로 두번의 절도 사건이 벌어졌는데요.
보시다시피 매장이 개방돼 있고 고가의 제품이 늘어서 있어 절도의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지난 한 달 새 실리콘밸리에 있는 애플 매장 6곳이 털렸습니다.
경찰은 절도범 일부를 붙잡았습니다.
[딜런 홉스 / 미국 캘리포니아]
"경찰이 절도범을 체포한 것은 정말 다행이고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번 일은) 정말 큰일입니다."
애플 매장의 모든 제품에는 식별자가 표시돼 있어, 훔쳐도 어디 있는지 추적할 수 있고, 사용도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경찰은 이들이 기기 사용보다는, 부품을 팔아 돈을 챙기려 했을 것으로 보고, 배후를 캐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 입니다.
황규락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조영웅(VJ)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