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대한불교 조계종이 원행 스님을 신임 총무원장으로 선출했습니다.
하지만 당선 되자마자 사퇴 요구가 나왔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스님들 뒤로 따끔한 질책이 쏟아집니다.
"오늘 투표 똑바로 잘하세요. 아니면 하지 마시고."
사상 첫 조계종 총무원장 탄핵 사태로 1년 만에 다시 원장을 뽑는 날이지만 투표 전부터 선거 불복 시위가 열렸습니다.
초유의 후보 집단 사퇴 등 파행 끝에 단독 출마한 원행 스님이 선거인단 74%의 지지를 받아 신임 총무원장으로 당선됐지만 부처님 앞에 당선 사실을 알리자마자 즉각 사퇴와 재선거 요구가 나왔습니다.
[박정호 / 불교개혁행동 공동대표]
"당선자 원행 스님은 즉각 사퇴하라. 다시 총무원장 선거를 실시하라."
당선된 원행 스님은 종단 화합을 우선 과제로 들고 나왔지만
[원행 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조계종단 안팎으로 많은 견해 대립과 갈등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열린 자세로 소통하겠습니다."
종단 내 개혁 세력은 반대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혀 진통이 예상됩니다.
원행 스님은 다음 달 2일 원로회의 인준을 거쳐야 당선이 확정됩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email protected]영상취재 : 채희재 홍승택 조세권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