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한미 간 금리 역전 폭이 0.75%p까지 벌어졌지만,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역전 폭이 더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경계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놓고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들어 3번째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간 금리 역전 폭은 0.75%p까지 벌어졌습니다.
2007년 7월 이후 11년여 만입니다.
하지만 이미 예상됐던 인상인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고형권 / 기재부 1차관 : 양국 간 정책금리 역전만으로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유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실제로 올해 3월 한미 금리 역전 이후 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가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미국의 금리 인상 뒤 열린 우리 시장도 환율은 하락했고, 주가는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는 계속되고, 이에 따라 한미 간 금리 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상황은 신흥국 금융 불안, 미·중 무역분쟁 등과 맞물려 우리 경제에 부담을 키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불안한 국내 경기 지표와 불확실한 대외 상황은 여전히 금리 인상에 걸림돌입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금융완화 정도를 줄여나간다고 했지만 실제 움직이지 못했던 것은 그만큼 대내외변수가 받쳐주지 못했기 때문이죠. 미·중 무역분쟁이 생각보다는 더 격화되고 있고, 물가와 고용사정이 좀 미흡하다고 할까요.]
하지만 갈수록 벌어지는 한미 금리 격차에 심상치 않은 부동산 시장과 1,500조 원에 달하는 가계부채까지, 한국은행을 향한 연내 금리 인상 압박은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남은 금통위는 10월과 11월 두 차례, 미국이 3차례 금리를 올릴 동안, 인상 깜빡이를 켜 놓고도 정작 한 차례도 올리지 못한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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