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맞아 많은 분이 고향에 도착했거나 귀성길에 오르셨을 텐데요.
연휴 이틀째인 오늘, 시민들은 한적해진 도심에서 나들이를 즐기며 모처럼 여유를 되찾는 모습이었습니다.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 덕수궁
흥겨운 가락에 맞춰 하늘하늘 춤사위가 어우러집니다.
시민들은 어느새 넋을 놓고 고궁 정취에 한가득 빠져듭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제기차기와 투호 등 전통놀이가 한창.
함께 모인 대가족은 단체로 옷을 맞춰 입고 궁궐 산책에 나섰습니다.
[최은정 / 광주광역시 : 항상 명절이 되면 부담감이 있었는데 이번엔 여행이 있다 보니까 명절이 기다려지기는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가족과 함께 웃고 즐기다 보면 피로는 금세 날아가 버립니다.
[강윤미 / 서울 신천동 : 이제야 온 게 후회될 정도로, 고즈넉함과 평화로움에 정말 마음이 좋아졌어요.]
■ 남산골 한옥마을
한옥마을도 이른 시간부터 북적였습니다.
고사리손으로 직접 만든 활시위를 당겨도 보고, 가족과 옹기종기 모여앉아 함께 알록달록 송편도 손수 빚어봅니다.
■ 여의도 한강공원
따스한 9월의 햇살로 채워진 한강공원도 여유로움이 가득합니다.
잔디밭에 누워 푸른 하늘을 만끽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강바람을 가르며 달리기도 합니다.
[함유민 / 경기 의정부시 : 사람이 생각보다 별로 없고 자전거 타고 쌩쌩 달려서 기분 좋았어요. 며칠 연속으로 만나서 되게 좋았던 같아요. 평소에 잘 못 만나거든요.]
■ 문화비축기지
넉넉한 연휴에 아기자기한 전시물을 구경하고, 시원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이야기꽃도 피웁니다.
[장원식 / 서울 장위동 : 친척들과 모여서 이 얘기 저 얘기도 하고, 계속해서 일만 하다가, 연휴가 기니까 한 박자 쉬어서 다시 일도 할 수 있고….]
황금연휴로 한적해진 도심에서 시민들은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고 여유로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YTN 이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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