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시민들 찾는 ‘대동강수산물시장’서 만찬

채널A News 2018-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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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현지 시민들이 자주 가는 식당에 가고싶다는 바람에 따라 평양에서의 두 번째 저녁을 대동강수산물식당에서 했는데요.

시민들에게 격 없이 다가가 대화를 하고, 뒤늦게 합류한 김정은 위원장 부부과 함께 회를 겸한 식사를 나눴습니다.

황수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대동강가를 밝히는 총 3층 규모의 대형 수산물 식당.

배를 형상화한 모양에, 평소 평양 시민들이 자주 찾는다는 이 곳이 한국에서 온 특별한 손님들로 북적였습니다.

경제인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디지털 카메라로 수족관 촬영에 여념 없고,

강경화 장관, 정의용 실장 등도 철갑상어떼 구경 삼매경에 빠졋습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평양 시민들은 상기된 모습으로 한국의 대통령을 맞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식사 중이던 현지 주민에게 음식 맛을 묻는가 하면 안내원에게도 격이 없는 농담을 건넵니다.

[대동강수산물식당(어제)]
"아마도 오늘 이렇게 우리가 다녀가고 나면, 훨씬 더 유명한 곳이 되지 않을까… (하하하)"

이 날 방문은 문 대통령이 같이 방북한 경제계 인사들과 함께 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

하지만, 김 위원장 부부가 뒤늦게 참석의사를 밝힌 뒤 식당 입구로 들어서자 식당 안은 순식간에 함성과 박수로 가득찼습니다.

[현장음]
만세! 만세!

두번째 만찬을 함께하는 김 위원장도 문 대통령을 살뜰히 살폈습니다.

[대동강수산물시장(어제)]
"오늘 내가 너무 시간을 많이 뺏는 것 아닙니까. 먼저 와서 둘러봤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둘러보면서 뭐..."

회를 겸한 북한 술로 저녁을 함께한 두 정상은 새벽 백두산 일정을 끝으로 2박 3일간의 평양 정상회담을 마무리 합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평양공동취재단
영상편집: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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