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태풍, 필리핀 강타...4명 사망·피해 속출 / YTN

YTN news 2018-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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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태풍 '망쿳'이 강타한 필리핀에서 적어도 4명이 숨지고 재산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수도 마닐라 북쪽 198km 벵게트 주 이토곤에서는 산사태 구조 작업을 돕던 광부 두 명과 13살 어린이가 목숨을 일었고, 마닐라 마리키나 강에서는 10대 소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속 260㎞의 강풍과 폭우로 7개 주에 전력 공급이 완전히 끊겼고, 산사태가 40여 건 일어난 북부 코르딜레라에서는 10만5천 명이 이재민이 됐고 440만 명이 정전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강풍으로 공항 폐쇄와 항공기 무더기 결항이 이어지고, 높은 파도에 선박 운항도 사실상 전면 중단돼 5천 명이 항구에 발이 묶였습니다.

해안 저지대와 섬 주민 82만4천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안전지대로 피신한 주민은 수만 명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국은 적어도 520만 명이 태풍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고, 필리핀 적십자사는 천만 명이 영향권에 들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망쿳이 지나는 경로에 있는 주택 5만5천 채가량이 파손이나 붕괴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필리핀 기상청은 2013년 7,300여 명의 희생자를 낸 태풍 '하이옌' 때보다 1m 높은 6m의 폭풍해일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몬순 강우와 겹쳐 2009년 240명을 숨지게 한 태풍 '온도이' 때보다 많은 550.9㎜의 집중 호우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망쿳은 중국 남부와 홍콩을 향할 것으로 보이고, 망쿳이 현재 진로를 유지할 경우 중국과 홍콩에 약 134조3천400억 원 규모의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른 태풍 '바리자트'가 지날 것으로 예상되는 라오스의 북부·중부 지역은 호우 경계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김종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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